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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겨울방학 영어독서 가이드

경로

우리나라 부모님들 사이에서 자녀의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참으로 뜨겁습니다. 수많은 영어교육 콘텐츠들이 끊임없이 생산되어 나오는 것만 보아도 이러한 관심을 알 수 있지요. 그 중에서도 영어 원서 읽기는 영어 원서를 통해 스토리와 맥락 속에서 원어민들의 생생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어순감각을 익힐 수 있어서 실제적인 영어 실력을 올려 주는 효과적인 공부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방학을 맞아 자녀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하고 계신가요?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통하는 영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이번 방학부터라도 자녀와 영어원서 읽기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초등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 중에 우리말 독서도 지도하기 힘든데 영어독서까지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먼저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우리말 독서를 즐겨야 영어 독서도 가능해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가 모국어인 우리 아이들에겐 우리말 독서부터 먼저 챙기고 그 후 영어 독서를 지도하는 것을 권해 드려요.



자녀의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한글을 뗀 후에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순히 책을 소리 내어 읽게만 할 것이 아니라 책 내용이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의 생각도 물어봐 주시면서 아이가 책을 통해 상상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글 독서가 자리 잡고 난 후에 영어 독서를 시작하면 너무 늦지 않을까? 주변 또래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영어회화나 영어 파닉스를 시작하던데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영어독서에서 중요한 것은 ‘언제부터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진행해 나가느냐’ 라고 말씀드리면서 자녀의 영어 독서 코칭 방법들을 알려 드립니다.


신학기 준비 영어독서 코칭 꿀팁 공개


주변 사람들이 모두 한국어를 쓰는 상황에서도 우리말과 글자(한글)의 관계를 인지하고 한글을 익히는 데에도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처럼 영어독서도 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의 영어원서 읽기 레벨을 상승시키기 위해 영어독서 코칭 주요 팁들을 단계별로 알려 드릴게요.


 ① 첫째, 영어를 글자보다 소리로 먼저 접하게 해주세요. 

영어독서를 초1이나 초2부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그 전에 1~2년 정도는 영어를 소리로 접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영어를 알파벳이나 파닉스처럼 문자로 접하게 하기 전에 먼저 영어 동요나 영어 동영상 등을 활용해서 영어를 부담 없이 소리로 접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이때, 학습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를 언어로 느끼도록 영어에 꾸준히 노출시켜 주세요.

 ② 둘째, 파닉스를 익혀야 읽기 유창성 훈련이 가능하므로 파닉스는 건너뛰지 마세요. 

초등 입학을 전후로 해서 아이에게 알파벳을 가르쳐 주고 파닉스를 가르칩니다. 파닉스를 떼려면 여러 권의 파닉스 학습서를 공부하게 되고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1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파닉스를 건너뛰고 자주 나오는 단어인 싸이트 워드를 바로 가르쳐서 영어독서를 시키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파닉스를 익혀야 영어원서읽기가 수월해집니다. 파닉스를 알면 글자의 소리 규칙으로 단어의 철자를 유추할 수 있게 되어 단어 암기가 용이해지고, 모르는 단어를 만나도 비슷하게라도 읽어낼 수 있어서 읽기유창성이 훨씬 빨리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제 아이가 파닉스를 배울 때 지루함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재미난 영어동화책도 읽어 주고 영어 동영상도 보여줘서 영어에 대한 노출을 계속 시켜 주었던 것이 효과적이었어요. 영어동화책은 풍부한 스토리를 서술하기 위해 영어 어휘도 어렵고 문장도 복잡할 수 있으므로 자녀의 영어원서 읽기 레벨이 미국 기준 초등2학년 정도의 수준이 될 때까지는 부모님께서 읽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파닉스를 배우면서 익힌 단어가 영어동화책이나 동영상에서 나오면 아이에게 그 부분만이라도 읽어 보게 하면서 칭찬과 동기부여를 해주세요.

 ③ 셋째, 파닉스에서 리더스로 올라갈 때, 디코더블 리더스로 문장단위 읽기를 시키면 좋아요. 

파닉스를 익혔다고 바로 영어원서 읽기가 가능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파닉스로 단어 철자의 음가를 알아서 소리로 읽을 줄은 알지만 문장 단위로 뜻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영어독서로 연결되기 어려운 것이죠. 미국 어린이들도 파닉스를 배우고 본격적인 읽기에 들어가기 전에 디코더블 리더스(Decodable Readers)라는 파닉스 규칙을 문장을 통해서 익히는 교재를 활용합니다. 디코더블 리더스는 여태껏 익힌 파닉스를 복습하면서도 나름의 스토리를 가진 간단한 문장들로 되어 있어 본격적인 읽기 훈련용 교재인 리더스(Readers)로 들어가기 전 디딤돌 교재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④ 넷째, 리더스로 본격적인 원서 읽기 훈련을 할 때, 동일지문을 반복해서 낭독하게 하세요. 

파닉스를 떼고 디코더블 리더스로 문장수준 글 읽기 연습을 거친 후, 가장 낮은 단계의 리더스부터 읽기 훈련을 시작합니다. 먼저 원어민 녹음 파일을 듣고 한 문장씩 따라 읽게 하면서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을 따라 하는 연습을 시킵니다. 그런 후 아이가 혼자서 떠듬떠듬 소리내어 읽도록 하는데 3~5회 정도 동일한 리더스를 반복해서 읽게 하세요.


낭독(Read Aloud)은 묵독이나 집중듣기에 비해 읽기 초기 단계에서는 아이의 문해력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어휘력 증진, 뇌 활성화, 문장 이해력 향상뿐 아니라 말하기 훈련까지 가능하게 해줍니다. 동일 지문을 반복해서 낭독하면 읽기 유창성을 더욱 올릴 수 있는데 O’Shea Sindelar(1985)의 실험에 따르면, 가장 효율적인 반복 횟수는 4회였습니다.

그러나 낭독이 좋다고 원서를 모두 낭독으로만 읽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읽기 유창성이 올라가면서 낭독보다는 묵독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정상적이며 낭독의 속도는 한계가 있지만 묵독의 속도는 읽기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욱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낭독만으로 계속 읽게 하면 아이가 소리를 내어서 읽어야만 내용을 이해하는 좋지 않은 습관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읽기 초기에는 낭독을 많이 시키지만 묵독도 병행해야 합니다.

 ⑤ 다섯째, 리더스에서 챕터북으로 올라갈 때 논픽션 리더스나 얼리 챕터북을 중간에 넣어주세요. 

리더스는 읽기 훈련용 교재로, 레벨별로 어휘와 문장 난이도가 조절되어 있고 스토리도 단순한 편이어서 리더스만 읽다가 본격적인 원서인 두꺼운 챕터북으로 올라가기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이럴 때, 리더스 중에서도 아카데믹 어휘가 나와서 어렵게 느껴지는 논픽션 리더스, 혹은 챕터북보다 얇은 초기 챕터북(Early Chapter Book)을 디딤돌 교재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읽기 레벨을 올리는 레벨 전환기에 자녀들이 힘들어 하고 고비를 겪게 될 때에, 중간에 알맞은 책들을 넣어 주어서 높아진 책 레벨에 적응하도록 해주세요.


방학을 맞아 우리 자녀들 영어 읽기 실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죠? 영어독서는 단계마다 신경 써야 할 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원서읽기를 통해 스토리와 상황 속에서 원어민의 생생한 표현과 영어 어순 데이터를 고스란히 접하면서 차곡차곡 쌓은 자녀분의 영어 실력은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 통하는 실력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신학기 준비로 바쁜 요즘, 영어원서 읽기로 자녀분의 영어 실력이 한층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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