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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의 숨은 주역! 봉준호 감독 통역사 샤론 최가 주목받는 이유

카카스토리 경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달성하면서 국제적으로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겸손하면서 위트있는 수상소감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국내 뿐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이 주목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통역사 '샤론 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놀놀라운 기억력과 정확한 통역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샤론 최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우선 확인해 보세요!!


영화 기생충의 홍보를 위해 출연한 ‘투나잇쇼’에서 진행자가 영화에 대한 내용을 묻자, “나는 되도록 말을 안 하고 싶어요. 스토리를 모르고 봐야 재미있거든요.” 라고 대답한 봉준호 감독의 말을

"I would like to say as little as possible here, because the film is the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

로 통역하였는데요.‘go cold’란 뜻은 대책, 계획 없이 일단 저지르고 보라는 뜻으로, 직역하자면 ‘여기서는 최소한의 얘기만 하고 싶어요. 왜냐면 영화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봐야 최고니까요’와 같이 보다 원어민스러운 문장으로 해석됩니다. 이 문장으로 자칫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되도록 말을 안 하고 싶어요.” 라는 문장도 봉준호 감독의 의도에 맞도록 정확하게 통역하여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헐리우드 스타들을 기립하게 만들었던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소감 역시, 샤론 최 통역사를 통해 그 감동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감독상에 오른 마틴 스콜세지를 언급하기 전에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는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데,

"There was a say that I carved deep into my heart, which is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라는 통역은 “가슴에 새기다”라는 한국식의 강한 표현을 칼로 나무 같은 것에 이름을 새길 때 사용하는 ‘carve deeply’으로 통역하면서 표현을 더욱 강조하여 말의 뜻과 뉘앙스를 말하고자 하는 대로 고스란히 전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샤론 최 통역사는 “저의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지금 와 있는 우리 멋진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을 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데,

“I thank all the actors who are here with me today for bringing this film to life. thank you.”

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수식어가 다소 많았던 어려운 문장을 for bringing this film to life(이 영상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줬다)라는 의미로 통역하면서 깔끔하고, 대사라는 단어의 느낌을 덜 주었습니다.


샤론 최의 통역 장면을 담은 영상이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주목 받았던 이유는 화자, 즉 봉준호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날카로운 부분은 부드럽고 품위 있게’, ‘강조하는 부분은 더 날카롭고 유머러스하게’ 다듬어서 통역하는 모습이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이해하기 어려울 법한 봉 감독의 말도 샤론 최는 정확한 통역을 통해 문화 차이를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요. 이는 양국의 정서적 차이, 문화적 차이를 모두 이해해야만 가능한 부분이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로 인해 ‘앞으로 사라질 직업’ 중 하나로 꼽히는 게 통역사라고 하지만, 이번 이슈를 보며 번역기, 로봇이 절대 대신할 수 없는 부분임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죠. 실제로 북∙미 정상회담 생중계를 담당한 안현모 통역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요. "통역사는 두 명 이상이 있을 때 말 한마디로 관계를 좁혀 가는 사람이다. 기계적 통역 기술자이기보단 '커뮤니케이터(소통자)'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샤론 최 통역사는 전문 통역사가 아니며, 동시 통역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또한, 어린 시절에 잠시 미국에서 살았지만 한국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이후 대학은 미국으로 진학했다고 합니다.전문 통역사가 아닌 그녀가 완벽한 통역을 구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화자가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의도를 파악하는 타고난 센스와 더불어 폭넓은 배경지식, 탄탄한 영어 실력이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는데요.

또미래에 우리 아이들도 로봇과의 경쟁 속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매일, 매시간 무수히 많은 정보를 접하고, 분석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더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글로벌 시대이니 영어로 된 자료를 분석하고, 영어로 즉각적으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어야겠죠.

영어로 즉각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AI 번역기 시대에도 영어 공부가 필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