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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언어능력, 이대로 괜찮을까요? - 마스크시대, 엄마표 언어자극이 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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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말을 한다’,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영어 공부하고 딸기 먹어”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흔히 우리는 즉 말의 내용만을 생각합니다. ‘영어공부를 하고 나면 딸기를 먹으라는 거구나’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표정, 입모양과 같은 시각적 단서 그리고 대화를 주고받는 상황이나 맥락입니다. 다른 과목이 아닌 “영어”와 다른 과일이 아닌 “딸기”를 강조해서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엄마의 표정이나 어투에 따라 영어를 열심히 해야 딸기를 먹을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언어의 이해와 표현에서 중요한 것은 말의 내용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비구어적 단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반드시 써야 하는 마스크가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바로 상황과 맥락적인 단서중의 하나인 표정이나 입 모양 등을 마스크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의 언어가 늦는 것은 아닌지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들 ‘이렇게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아이 맞춤형 언어 자극이 언어 능력을 성장시키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아이 언어능력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그리고 그에 맞는 언어 자극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보다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학교를 준비하는 시기의 6~7세 아이들 은 고급 어휘나 학습 어휘는 아직 어려울 수 있지만. 일상언어적으로는 ‘작은 어른’ 이라고 할 정도로 말의 표현이나 대화의 스킬이 능수능란합니다. 모든 의문사를 이해하고 대답할 수 있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읽거나 들은 간단한 스토리를 다시 말해줄 수 있습니다(retelling).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한글 읽기와 쓰기를 시도할 수 있으나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놓치지 않아야 할 점 중 하나는 아이를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이 들어도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발음이 정확해지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학교 들어가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대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과는 다양한 언어 놀이들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먼저 다음에는 아이가 답을 맞혀보는 방식으로 “1부터 12까지 숫자가 있어. 똑딱똑딱 소리가 난다. 뭘까?”하고 문제를 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00아, 니가 내봐” 이렇게 수수께끼를 통해서 단어 뜻 정확하게 알기, 속담 맞추기 놀이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아직도 아이의 발음이나 언어 사용이 걱정된다면 언어재활사와 같은 전문가와 의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등 저학년, 8~10세의 아이들 은 상위 언어능력이 발달하고 읽기와 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언어 능력 발달에서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상위 언어능력이 발달하면 언어가 사회적 규칙임을 알게 됩니다. 문법의 가장 기본인 시제나 형태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은유나 비유 표현, 관용적 표현(쏜살같은 시간, 내 얼굴은 사과 등)을 이해할 수 있고, 언어를 단위별로 분리, 결합해내는(가방<->ㄱ+ㅏ+ㅂ+ㅏ+ㅇ) 등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야깃거리가 많아야 말할거리도 쓸 거리도 많아진다는 점을 잊지 말고 아이가 관심 있는 주제를 충분히 경험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곤충이어도 좋고 강아지여도 좋고 k-pop이어도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관심 있는 것부터 독서와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바로 언어 능력 성장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사고력과 어휘력이 발달하는 초등 고학년 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4가지 언어능력이 함께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긴 내용의 듣기와 읽기를 위한 집중력과 기억력,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토론과 논술이 가능해집니다.

‘12세면 언어능력의 많은 부분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특히 글을 읽을 때 이해력이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꺼번에 긴 글을 읽어내기 어려워한다면 글을 쪼개거나 나누어서 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의 맥락이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대본처럼 실감나게 주고 받듯이 읽어보면 감정선이나 맥락이 이해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은 다소 어려운 책이라도 곧잘 읽는 경우도 많습니다. 엄마의 관심 분야가 아닌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아이에게 슬그머니 들이밀어 보세요.



“한글을 읽을 줄 아는데 책을 읽어도 이해를 못 해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읽고 쓸 줄 안다고 해서 읽기와 쓰기가 바로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지금, 다양한 활동 속에서 아이들의 언어 능력을 키워주세요.


쉽고 재미있게,  '어휘력 키우기' 


어휘력이라고 했을 때 우리는 흔히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어를 많이 외우면, 혹은 문제집을 많이 풀면 어휘력이 쌓인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어휘력은 낱말의 형태, 의미, 화용에 대한 지식의 총체이기 때문입니다.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절하게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스무고개나 장벽게임은 아이들에게 단어의 특징을 정확하게 설명하게 하는 놀이입니다. 단어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이 놀이를 즐겁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큰 아이들은 단어 마인드맵이나 비슷한 말 또는 반대말 찾기를 통해서 어휘를 확장해낼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질문이나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질문은 아이의 언어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추우니까 보일러를 틀자” 대신 “집이 춥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차가 막힐 거 같으니 지하철 타고 가야겠다”보다 “오늘 일요일이라서 차가 막히면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은데 무엇을 타고 갈까?” 와 같은 아이가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언어능력의 힘,  '독서와 경험' 


아이들에게 독서와 경험은 매우 중요한 언어 자극의 매체가 됩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읽은 이야기가 뭐였어?” “오늘 가본 곳 말해봐”하게 되면 아이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인 우리들도 하얀 백지 앞에 무엇을 써야 할 때 막막했던 경험을 한 번쯤은 다들 가지고 계시지 않은가요?

아이들과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이의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이 뭐야?” “지금 여기가 어디야?”와 같은 질문 대신 책을 읽은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거나 “너네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와 같은 생각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이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아이가 읽은 책을 미리 읽고 함께 하는 센스가 더욱 필요하겠지요.
여행과 관련된 대화를 위해서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사진을 바탕으로 “아까 본 강아지 기억나? 엄마도 깜짝 놀랐어” “아빠는 돈가스 맛있었어. 너는?” 와 같이 충분히 아이들과 이야기를 미리 나누어 본다면 아이도 일기를 쓰거나 경험을 이야기할 때 좀 더 편안해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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