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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의 힘을 길러주세요. 글쓰기 지도법!

경로

여러분은 한 해 평균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친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7.5권이라고 합니다. 1년에 7.5권이면 한 달 평균 한 권을 채 읽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한편 초·중·고 학생들의 평균 독서량은 40.7권입니다. 2년 전 조사 때 34.3권을 읽었던 것과 비교해 6.4권 늘었습니다. 이 결과는 성인인 부모는 책을 안 읽어도 자녀들에게는 책을 읽힌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정말로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독서가 열풍과도 같습니다. 연령별 추천도서, 교과 연계 도서 같은 책이 대형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학부모들에게는 책을 많이 읽어야 성공한다는 것이 불문율 같이 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독서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대중적으로 확산된 추세에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거나 가정에서 지도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최근 책과 강연에서 글쓰기를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을 자주 만났습니다. 자주 듣는 고민이나 걱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논술, 독후감, 일기를 어떻게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독서는 책을 읽히는 것만으로도 부모의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되지만, 글쓰기는 가정에서 지도하는 것이 어렵다는 인식이 깊은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자칫 잘못 지도하면 아이들이 글쓰기를 싫어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직 글쓰기에 서툰 아이가 매일 글을 써야 한다거나 글쓰기를 힘들고 어려운 과제로 여기는 경우가 그렇지요. 게다가 아직 논리적인 사고가 발달하지 못한 저학년 아이들에게 논술을 쓰도록 강요할 때도 마찬가지로 글쓰기를 어려워하게 됩니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은 사실 생각보다 더 단순합니다. 기본 문장을 잘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올려가는 것입니다. 기본 문장에서 짧은 문장 쓰기, 이런 깔끔하고 짧은 문장을 여러 개 이어서 문단으로 구성하기, 1천 자 이상의 논리적인 글이 되도록 여러 문단 쓰기 등을 순서대로 가르쳐주고, 꾸준히 다양한 갈래의 글을 써보면 차츰 글이 늡니다.

이렇게 오래도록 궁리하고 생각하고 고민할 때 비로소 생각도 깊어집니다. 글쓰기를 잘하는 아이들치고 공부를 못하거나 어려워하는 아이가 드문 것도 이런 과정을 꾸준히 하다보면 정말로 생각이 깊어지고, 창의적이고 다양한 문제해결력이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기본 문장 쓰기

기본 문장은 주어와 술어라는 구조를 갖춘 문장을 말합니다. 주어와 술어로 구성된 문장이기에 짧고 단순하지요. 예를 들면 나는 간다, 그는 본다, 엄마는 노래한다 같은 문장입니다. 이 단순한 문장을 강조하는 까닭은 생각보다 아이들 글이 복잡한 구조로 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아이들에게 글을 써보라고 하면 제대로 글쓰기를 배우지 않은 경우, “나는 오늘 영어 학원에서 에세이 쓰기를 했는데, 잘 못 써서 선생님이 이렇게 쓰면 안 된다고 말해주셔서 조금 속상했다.” 처럼 글을 씁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얼핏 이해할 수 있기는 해도 사실 정확하고 빠르게 독해하긴 어렵습니다. 문장 여러 개가 합해 있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기본 문장을 가르쳐주고 다시 써보게 하면 좋습니다. 기본 문장으로 쪼개면 이 글은 다음과 같이 고칠 수 있겠지요. “오늘 영어 학원에서 에세이 쓰기를 했다. 나는 에세이를 잘 못 썼다. 선생님이 이렇게 쓰면 안돼 라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조금 속상했다.” 어떤가요. 이렇게만 고쳐줘도 한결 이해하기가 쉽지요. 이렇게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쓰는 것이 좋은 글입니다. 아이들에게도 문장을 쪼개서 단순하게 쓰도록 기본 문장을 강조해서 가르치면 이 부분이 빠르게 잡힙니다.


풍부하게 쓰기

아이들의 일상을 생각해볼까요. 찬찬히 생각해보면 아이들의 삶이 누군가의 설명을 듣거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보거나 듣는 식으로 경험 위주로 하루가 돌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 삶이기 때문에 이런 경험한 것들은 모두 그대로 입말로 옮겨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앞의 문장인 “오늘 영어 학원에서 에세이 쓰기를 했다. 나는 에세이를 잘 못 썼다. 선생님이 이렇게 쓰면 안돼 라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조금 속상했다.” 이 부분에서 들은 말이 있고,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아이가 들은 말은 선생님이 이렇게 쓰면 안 돼, 라고 말해준 것이고, 조금 속상했다는 것은 아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인용구이기 때문에 표시를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 99.9%는 이런 인용구 표시를 제대로 해주지 않습니다.

이 글을 다시 고쳐보겠습니다. 오늘 영어 학원에서 에세이 쓰기를 했다. 나는 에세이를 잘 못 썼다. 선생님이 말해주셨다.

“지우야, 이렇게 쓰면 안 돼.”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썼는데...’

선생님 말씀에 조금 속상했다.

어떤가요. 아이들이 이미 학교에서 국어 수업 시간에 배운 대로 작은 따옴표와 큰 따옴표로 표시해 주었을 뿐인데도, 글의 느낌이 훨씬 풍부하고 세밀하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들은 대로, 본 대로, 느끼고 생각한 대로 써주는 글을 풍부한 글이라고 합니다.

이런 풍부한 글쓰기는 작가들이 글을 쓸 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죠. 저는 이런 글쓰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글쓰기 3총사라고 부릅니다.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책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했습니다. 의성어, 의태어가 발달한 한국어의 특성을 살려 이 글쓰기 3총사를 포함해 글을 쓰면 글이 더욱 섬세하게 다가오는 것이죠.


영어 에세이 쓰기

간혹 영어를 좋아하고 즐겨 배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영어를 읽고 듣고 말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이런 아이들은 영어책을 한국어로 번역해보거나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짧은 문장부터 시작해서 점점 길게 늘려가는 식으로 한걸음 더 확장시키는 글쓰기를 하게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머릿속으로 이해하고 있고 알고 있는 어휘라고 하더라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글로 직접 써보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어휘력을 기르고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무엇도 아니고 내가 직접 그 단어를 응용해 보는 것입니다. 문장에서 직접 다룬 단어는 내 것이 되지만, 대충 읽고 넘어간 단어는 내 것이 되기 어려운 원리지요. 이렇듯 글을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만 영어로 글을 쓰는 것도 쉬워집니다.

“영어 글쓰기, 잘 하고 싶다면? 영어 쓰기에도 강한 윤선생으로 쉽고 빠르게 해결하세요!”


공부는 읽었으면 써야 하고, 썼으면 다시 읽어서 채워야 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고 꾸준히 실천할 때 비로소 공부도 잘 하게 됩니다. 공부의 선순환이 생기기까지는 항상 이 원리를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그러려면 아이와 함께 짧은 글이라도 함께 써보시고, 아이들이 글을 쓰는 것이 왜 어려운지를 헤아려주시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겠지요.

<참고 도서>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해냄), 엄마와 보내는 20분이 가장 소중합니다(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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