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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길잡이가 되어주세요! 올바른 초등자녀 훈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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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안정 애착, 정서적 친밀감 등 자녀 심리에 긍정적 개념에 대한 부모 이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상생활 중 필요한 기본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심지어 훈육을 두려워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올바른 훈육은 자녀를 안전하게 성장시키고, 타인과 관계에서 적정한 거리감을 유지해 줍니다. 우리 아이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훈육의 과정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올바른 자녀 훈육을 위한 FAQ

자녀를 훈육하면 자존감이 낮아질까 걱정돼요.


Q. 자녀를 훈육하면 기가 죽어서 자존감이 낮아질까 염려됩니다.

훈육한다고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훈육을 받지 않은 채 성장하는 경우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훈육은 아이에게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알려주는 가장 초보적인 정보전달 과정입니다. 이러한 기준과 방향을 알게 된 아이는, 그 범위 안에서 안정감을 갖습니다. 그 안정감은 자존감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요. 더불어 내가 무엇을 해도 되는지, 하면 안 되는지를 알고 그 상황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면서 ‘자기 조절력’이 생깁니다. 자신의 의지를 조절할 줄 아는 아이들은 좋은 습관을 형성하면서 동시에 자존감이 높아지는 방향을 향하게 되지요.

적절한 훈육이 없을 때, 자녀는 ‘폭군 아이’가 되고, ‘폭군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서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가 되기 싶습니다. 훈육을 두려워하기 보다, 훈육하지 않았을 때 다가올 상황을 더 염려하셔야 합니다.

훈육할 때 말투나 어조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훈육할 때, 혼내는 말투는 좋지 않겠죠?
최대한 자상하게 또는 부탁하는 어조로 존중감을 느끼도록 설명하는 게 좋겠죠?

훈육할 때, 훈육이 아닌 애원 하는 보호자가 있습니다. 훈육은 애원이나 부탁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훈육은 경계를 알려주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가 아이스크림 봉지를 그냥 길에 버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게 되면 짧고 단호하게 말해줍니다. “쓰레기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렴” 그런데 훈육을 부탁하는 어조로 하게 되면 이렇게 되죠. “쓰레기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어줄래?”이건 훈육이 아닙니다. 이런 부탁 표현은 쓰레기를 길에 버리든, 쓰레기통에 넣든 선택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훈육 과정은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알려줄 때 효과가 있습니다.

Q. 자녀를 훈육할 때, 부모가 유의해야 할 사안은 뭔가요?

훈육할 때, 수치감이 드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예를 들어 사탕이나 과자를 많이 먹는 아이에게 훈육할 때, “너가 그렇게 먹으니 돼지같이 살찌는 거야” 이런 표현은 좋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구체적으로 먹을 수 있는 개수를 알려주는 것이 좋지요. “초콜릿은 하나만 먹으렴” 이렇게요.

훈육할 때, 자녀에게 수치감을 유발해서 행동 변화를 이끌려고 하는 부모님들이 적지 않습니다. 수치심 유발은 행동 변화를 이끌기보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렇게 각인된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스스로에 대한 한계를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오지요. 훈육은 ‘가치판단’을 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훈육은 할 수 있는 행동과 하면 안 되는 것을 단순 명료하게 ‘전달’하는 행위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수치심이 드는 표현까지 전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딸과 아들에 따라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Q. 딸에게 훈육할 때 아들과 비교해서 어떤 점을 더 신경써야 할 까요?

딸과 아들을 분리해서 훈육 방식을 다르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둘 다 단순하고 명확한 언어로 훈육하는 게 좋지요. 단지 딸과 아들이 각각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성에 대한 부분을 아는 것이 좋습니다. 여학생들의 키워드는 ‘진심’에 있습니다. 훈육할 때 또는 대화할 때 진심을 담아서 해주지 않으면 바로 알아차립니다. 엄마나 아빠가 정말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훈육하는 건지, 그저 자신의 감정을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표출하는지를 바로 알아차리지요. 왜 여학생들은 진심에 큰 무게감을 두는 것일까요? 주로 개인 간의 관계성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진심으로 대했느냐 아니냐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느냐 아니냐의 판단기준이 되는 것이지요.

진심을 다해 말한다는 건, 딸에게 하는 표현 속에, ‘지금 나(부모)의 모든 관심은 너(딸)에게 있다’라는 뉘앙스가 느껴져야 한다는 겁니다. “스마트폰 그만 보렴”이라고 똑같이 말해도, 전달되는 뉘앙스에 따라 딸의 입장은 전혀 다르게 생각합니다. “엄마는 날 귀찮게 해” 또는 “엄마가 정말 내 걱정하는구나” 이렇게 말이지요. 딸에게 훈육이나 대화를 시도할 때, 건성으로 하거나 딴생각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진심을 다해 지금 말하는 상황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딸아이는 금방 알아차립니다. 엄마나 아빠가 정말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를 말이지요.

Q. 그럼 아들을 훈육할 때는 어떤 점을 더 신경써야 할 까요?

남자 아이의 키워드는 ‘힘’입니다. 여기서 힘은 ‘주먹다짐’을 통한 서열정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폭력적인 행위는 화나 분노에 대한 조절력이 부족한 것이 주된 표현 일 뿐, 그것 자체가 ‘힘’이 되지 않습니다. 남학생들에게 ‘힘’이란 학급 놀이 문화를 이끌어 가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놀이 규칙을 알고, 자신의 놀이 도구를 친구에게 공유할 줄 아는 걸 말합니다. 더불어 새롭고 더 재미있는 규칙을 제시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진짜 힘이 있지요.

그래서 아들에게 훈육할 때는 규칙이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아야 해” 이런 표현보다, 어떻게 해야 사이좋게 노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공을 가지고 너 혼자만 몰고 가지 말고 패스를 하는 거야” 이렇게 말이죠. 또 정해진 규칙을 정확히 알려 줍니다.

학습 관련 훈육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Q. 초등 자녀에게 학습 관련 훈육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훈육’을 통해 형성된 것이 아닙니다. 자기 주도 학습은 ‘습관’의 영역입니다. 즉, 매일 일정한 분량의 학습 관련 과제를 반복해서 수행하다 보면 생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학습하는 과정이 습관이 되도록 하는 환경 및 시스템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자면 구체적인 표현이 필요하지요.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라는 표현은 구체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보다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수학 문제집 16쪽부터 18쪽까지 풀으렴” 이렇게 범위를 한정해서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일정한 분량을 매일 꾸준하게 반복해서 하게 하는 당위적 표현과, 자녀의 학습 결과를 살펴봐주는 점검 및 피드백이 포함되었을 때,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형성됩니다.

훈육이 통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앞서 말씀하신 훈육법으로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도 듣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떼쓰는 아이에게 타협하는 과정은 좋지 않습니다. 기본생활습관 및 도덕적 타인 관계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원칙을 두지 말고 실행에 옮길 때까지 반복해서 단호한 어조로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 방에서 훈육하기 보다, 엄마 방으로 불러서 훈육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습니다. 훈육은 타협과 협상이 아닙니다. 안되는 것은 안 된다고 명확히 전달하고 살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성장의 길목에 훈육이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가 다 알아서 할 거라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구체적으로 말해줘야 제대로 알아듣습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단순화해서 말해줄수록 더 잘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그 범위 안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머뭅니다. 경계선 없이 어디까지 얼마나 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은 불안감이 높아지지요. 훈육의 과정을 두려워하기보다, 올바른 훈육을 통해 자신감 있게 성장하는 자녀로 키우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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