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나라에 따라 여름방학의 기간도, 과제도, 보내는 방식도 전혀 다르다는 사실! 오늘은 윤선생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을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의 여름방학 문화를 비교해볼게요. 😊

미국

미국의 방학 기간은 보통 5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 약 10~12주가량 진행됩니다. 다만 지역·학군마다 이 보다 더 길기도 짧기도 하다는 점은 참고해 주세요! 미국은 긴 방학 덕분에 여름방학 캠프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1~4주 숙박하는 슬립어웨이 캠프, 당일로 운영하는 데이 캠프 등 캠프 종류도 다양합니다.

주로 학교나 대학교, 비영리 기관 등에서 운영하며 미국의 학부모들은 보육은 물론 놀이와 학습, 잠재력까지 발견할 수 있어 방학캠프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 학생들은 방학 숙제보다는 캠프를 통해 스포츠, 예술, 탐험 등 예체능 활동을 하며 주로 보냅니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방학 중 돌봄 서비스나 데이캠프(아침에 가서 오후 귀가)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영국

영국의 방학 기간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보통 7월 말에서 9월 초까지 약 6주 정도의 방학 시간을 갖는데요. 기간은 미국보다 짧지만 방학 숙제가 거의 없다는 점은 유사합니다. 영국은 날씨가 흐린 날이 많아 맑은 날이면 최대한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 공립 도서관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여름방학 중 독서 습관을 이어가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머 리딩 챌린지(Summer Reading Challenge)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와 연계해 새 학기가 시작되면 방학동안 읽은 책을 공유하거나 수료증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일본

일본은 7월 하순부터 8월 말까지 약 6주정도 방학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학 숙제가 많은 편인데요. 대표적으로 ‘자유연구(じゆうけんきゅう)’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자유연구는 말 그대로 ‘자유롭게 연구한다’는 뜻으로 학생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조사, 실험, 관찰, 정리 등을 통해 결과물을 완성합니다. 형식이나 주제, 발표 방식 모두 자유롭기 때문에 아이마다 개성과 창의성이 드러나는 과제입니다. 그 외에도 학년별 교과 문제집, 일기, 독서 감상문, 미술/과학 과제 등을 하며 바쁜 여름을 보냅니다.

Q) 세계에서 방학이 가장 긴 나라는?
A) 이탈리아, 핀란드, 러시아 등이 평균 10~12주 이상으로 여름방학이 가장 긴 편입니다.

Q) 방학 동안 교육 중심으로 보내는 나라는?
A) 앞서 말씀드린 일본을 포함해 싱가포르도 교육 중심 문화가 강해 여름방학에도 공부를 병행합니다.

Q) 체험 활동 중심으로 방학을 보내는 나라는?
A) 프랑스는 ‘콜로니 드 바캉스(colonie de vacances)’라는 여름방학 숙박 캠프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방학 기간 동안 며칠에서 몇 주간 집을 떠나 자연, 바다, 산, 시골 등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교육부나 지역 단체가 주최하여 소득에 따라 국가에서 캠프 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 아이의 여름방학은 어떤가요? 숙제와 학습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계획하고 참여하는 활동도 큰 배움이 됩니다. 이번 여름엔 아이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세요!